노원신문

조류독감, 광우병 식탁에 비상령

100-b 2008. 5. 19. 20:43
조류독감, 광우병 식탁에 비상령
[2008-05-19 오후 1:28:00] 노원신문
 
 
 

조류독감, 광우병 식탁에 비상령

불신을 키우는 권력이 더 문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닭, 오리고기 먹기가 찜찜해졌다. 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와 관련해서 광우병 괴담이 유포되면서 쇠고기도 먹기가 꺼려진다. 최근 집단급식소의 위생안전 점검을 벌인 구청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학교나 구내식당 등에서 닭고기메뉴가 사라졌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이 쇠고기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당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쇠고기 요리도 올리질 않는다고 한다. 관련 음식점들도 손님들이 없어 개점휴업이라 울상들이다.

국제 곡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는데 육류까지 문제가 발생하니 무엇 하나 기분 좋게 푸짐하게 먹기가 부담스럽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국가의 제 1기능은 외부로부터의 도전에 대하여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다. 군사대국, 경제대국이 되려고 정책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먹고사는 기분적인 것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참으로 후진적이다.

더구나 대책마련을 위해 합리적인 대책을 생산해야 할 시기에 책임추궁과 궁색한 변명이 정치적인 측면으로만 해석해 구가 에너지를 쓸모없이 허비하고 있어 안타깝다.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기 때문에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라도 충분히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고 한다. 사람끼리의 전염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비둘기를 통한 전염사례도 없다고 한다. 또 광우병에 걸린 소라 하더라도 변형 프리온이 특정위험물질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객관적인 근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미숙하고 안이한 관계기관의 대처방식이 시민들을 더 화나게 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걱정은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폄하하고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각종 데이터 자료를 제시한다. 하지만 이 자료들도 조금만 깊이 분석하면 오히려 위험성을 제기한 부분이 많다. 전문가들이란 항상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학문적 부실이 발견되어 이론이 제기되면 확대해석이라고 해명하기에만 급급하다.

권위주의 시대가 벌써 끝나버렸는데도 고급 정보는 독점하고, 시민사회의 의견을 분열책동으로 몰고, 무력과 위압으로 지배하려는 공직자가 아직도 가득하다.

완벽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전국으로 번진 조류독감, 문안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영문협정서에 서명만하는 공직자가 불러일으킨 불신의 벽은 내부 갈등만 조장해 국가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들었다.

비둘기 한 마리도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먼저 살피고, 최대한의 대책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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