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물로 세상을 씻어 내는 지혜 햇살 따뜻한 중랑천에 봄바람이 살랑인다. 이런 날에는 자전거 타고 중랑천을 달린다. 올라가면 소요산, 내려가면 한강과 만난다. 아이들의 비틀거리는 자전거도 사랑스럽고, 나란히 걷는 노부부의 발걸음도 다정하다. 배드민턴 치는 연인들 웃음소리와 함께 갓 배운 아저씨의 색소폰 연주도 신난다.매화가 활짝 핀 아래에는 노란 꽃다지와 하얀 별꽃, 연보라 봄까치꽃도 같이 봄맞이가 한창이다. 물새들도 해바라기하느라 하얀 앞가슴을 일제히 내밀고, 둔덕 풀섶에는 비둘기들 떼를 이뤄 잘 여문 풀씨로 배를 채운다. 강에는 여러 표정이 펼쳐져 참 좋다. 물은 사철 의연한 듯 잔잔하지만 한때도 멈춘 적이 없다. 그것이 본성에 충실하려는 자존심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